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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신흥국 수출에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비관세 장벽’의 실제 작동 방식 분석해보고
처음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시행착오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자그마하나 보탬이 되고자 한다.
[해외사업(컨설팅,무역)] - 소량 주문(1~50개)만 진행하는 마이크로 무역 실전 전략 가이드

중소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 대부분의 기업은 관세율만 확인하고 나머지 절차를 단순 수입 규정 정도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관세가 아니라 비관세 장벽이다.
기업이 이러한 비관세 장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서류 오류, 인증 누락, 현지 대행사 지연 등으로 인해 출고된 제품이 항구에서 수 주간 정체되기도 한다.
필자는 여러 국가의 고객사 컨설팅 과정에서 “문서 요구 사항과 실제 현장 절차가 완전히 다른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기업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비관세 장벽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다.
1. 사우디아라비아: 문서가 완벽해도 출고 전 검증이 늦어지는 이유
사우디아라비아는 표준 규정이 명확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증기관별 처리 속도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필자는 한 전기제품 기업의 인증 절차를 대행할 때, 동일 규격임에도 기관 A는 8일, 기관 B는 21일이 소요되는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기업이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서류를 제출했는데 결과가 왜 안 나오지?”라는 의문을 가지며 배송 일정을 놓치게 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출고 전 검사(Pre-shipment Inspection)" 다.
기업이 서류를 제때 준비했어도 현장 검사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검사관 부족, 현지 휴무일 겹침, 물류창고 접근 제한 등이 원인이었다.
이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인증기관 선택 시 “평균 검사 일정”을 함께 요청해 비교하는 것이다.
필자가 실무에서 확인한 결과, 서류 요구사항보다 검사 스케줄 자체가 납기 차질의 주요 변수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2. 케냐 PVoC: 서류가 정확해도 제품 사진 하나가 승인 지연을 초래하는 이유
케냐는 대표적인 PVoC(Pre-Export Verification of Conformity) 인증 국가다.
기업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모든 제품 사진을 동일한 배경·구도로 제출하는 것이다.
필자는 전자기기 기업의 케이스를 분석하면서 “제품 사진의 각도 차이”가 승인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례를 경험했다.
담당 검토관이 사진에서 버튼 구조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해 보완 요청이 발생했고, 이 보완 요청이 전체 승인 일정을 5일 이상 지연시켰다.
케냐 인증은 문서 오류보다 이미지 정보 부족이 더 치명적이다.
검토관이 제품을 손에 들고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이 제공한 사진이 사실상 제품의 모든 정보를 대신한다.
따라서 기업은 제품 사진을 제출할 때 다음 요소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 정면, 측면, 후면의 구조가 모두 드러나는 이미지
- 전원부, 라벨 위치, 경고 문구가 명확하게 보이는 클로즈업 사진
- 실제 제품과 색상·질감이 다르지 않은 원본 이미지
이러한 사소한 차이가 “승인 당일 통과 vs 5일 지연”을 결정한다는 점을 기업이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3. UAE 식품 라벨링 규정: 기업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번역 기준’
UAE 식품 시장은 진입하면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지만, 초기 라벨링 단계에서 오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필자는 식품 OEM 기업의 컨설팅 과정에서 “제품명 번역 방식”이 승인 실패의 원인이 되는 사례를 직접 경험했다.
문제는 기업이 라벨의 식품명을 단순히 영어에서 아랍어로 번역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UAE는 단순 번역 여부보다 식품 분류 체계의 적합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예를 들어 캐러멜 코팅 과자를 아랍어로 직역하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현지 분류 체계에서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차이 때문에 동일 레시피 제품이 승인된 업체도 있고, 비승인 처리된 업체도 생긴다.
기업이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단순 번역이 아니라
현지 분류 체계에서 요구하는 “식품 유형명”으로 라벨링을 구성해야 한다.
필자는 이 부분을 조정한 뒤 동일 제품의 승인 속도가 30% 이상 빨라지는 사례를 확인했다.
4. 비관세 장벽의 공통된 패턴: ‘명확한 규정’과 ‘현장 적용’의 차이
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가장 자주 부딪히는 문제는 문서 규정과 현장 적용의 괴리다.
이 두 요소는 외관상 동일해 보이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필자가 경험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 패턴이 반복되었다.
- 서류 규정은 명확하지만 실제 담당자가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 제출 서류가 완벽해도 현장 검사가 일정에 맞춰 진행되지 않는 경우
- 라벨 번역이 정확해도 현지 분류와 맞지 않아 재작성되는 경우
- 제품이 입항 후 검사가 아닌 행정절차로 인해 몇 주간 보류되는 경우
기업이 이 패턴을 이해하지 못하면 “규정대로 했는데 왜 보류되지?”라는 의문만 남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문서 규정뿐 아니라 현장 적용 방식과 행정 특성까지 함께 파악해야 진입 지연을 피할 수 있다.
5. 기업이 비관세 장벽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한 실전 전략
필자는 여러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준비만 잘하면 대부분의 지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 전략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방식이다.
1) 인증기관 선택 시 처리 속도 데이터를 먼저 요청한다
서류 요구사항보다 “기관별 처리 속도”가 결과를 좌우한다.
2) 제품 사진은 ‘검토관이 손에 들고 확인하는 수준’으로 준비한다
이미지가 곧 제품의 모든 정보다.
3) 번역은 ‘현지 분류 기준’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단순 번역은 승인 실패의 주요 원인이다.
4) 서류 제출 후 48시간 이내에 검토관에게 확인 메일을 보낸다
대부분의 지연은 “문서 분류 대기” 상태에서 발생한다.
5) 출고일 이전에 현장 검사 일정을 최소 2회 확인한다
검사관 일정은 반드시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비관세 장벽은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리스크다
기업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 절차 지연이다.
관세보다 서류 요구 조건, 이미지 구성, 분류 기준, 검사 일정이 훨씬 큰 변수가 된다.
필자는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서류는 정확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일정이 무너진 사례”를 반복적으로 보았다.
기업이 이 글에서 설명한 비관세 장벽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면,
새로운 시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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